與, 조국 회고록에 ‘시끌’… “지도부 입장 표명해야” vs “민주당 사람 아냐”

與, 조국 회고록에 ‘시끌’… “지도부 입장 표명해야” vs “민주당 사람 아냐”

김남국 “민주당 직접 책임 없는 사건으로 사과 어려워”
조응천 “조국 수렁 빠질 수 있어… 당 차원 입장 밝혀야”

기사승인 2021-06-01 10:01:42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남국 의원실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이었고 법무부 장관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에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 공무원 신분”이라며 “민주당 사람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를 민주당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나”라고 지적했다. 

당시 공무원 신분이었던 조 전 장관은 민주당 소속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직접 책임이 있는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며 “민주당이 쇄신해야 한다며 조국 사건을 놓고 사과한다는 것은 맞진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정부에 제대로 쓴소리를 하지 못했던 지점을 놓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지도부가 ‘조국 사태’에 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 없다”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해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책 출간은 조 전 장관의 자유”라면서도 “송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도부가 이런 논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답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조심하는 분위기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 이후 “당장 일부 언론에 나온 것처럼 메시지를 낼 계획은 아직 없다. 송 대표는 여러 이야기를 잘 들어보고 관련된 판단을 하겠다고 했다”며 말을 아꼈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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