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조국 사태’ 등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자 ‘기념 촬영만 하고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장철민 민주당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장 의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꼭 예의를 갖춰서 이야기한다고 해서 쓴소리가 아닌 건 아니다. 국정 방향을 이렇게 바꾸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거칠게 할 수도 있지만 진지한 고민 속에서 대안들을 제시하는 게 사실은 더 의미 있는 쓴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문 대통령에 안보·청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관한 쓴소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다”면서도 “김영주 의원은 안보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장경태 의원은 청년 문제, 양이원영 의원은 에너지 전환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일종의 당사자성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정부 성과가 많은데 내로남불 프레임에 갇혀 안 보인다’고 발언했다는 논란에 관해서도 해명했다. 장 의원은 “정확하게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 다 외우고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반성에서 벗어나 우리가 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더민초 의원 68명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났다. 이날 초선 의원들은 각 2분 내외로 자유발언을 한 이후 한 명씩 줄을 서서 문 대통령과 사진 촬영 시간을 가졌다. 사진 촬영에 할애된 시간은 20여 분으로 알려졌다. 한 초선 의원은 “사실상 대통령이랑 사진 찍으러 간 자리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