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에서 유흥주점과 이슬람사원을 중심으로 확산된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생활 곳곳으로 파고들며 새로운 신규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4명이 늘어난 1만326명이다.
주소지별로 수성구 13명, 달서구 9명, 북구 8명, 동구 7명, 서구·달성군 각 2명, 남구·중구·경기도 이천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6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 관련이다. 지난달 12일 울산·구미 확진자가 북구 산격동 모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종업원, 다른 손님 등으로 확산돼 누적 확진자는 351명으로 늘었다.
5명은 수성구 들안길 일반주점(바) 관련으로, 이 바에서는 지난달 31일 종업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직원, 손님, 동거가족 등으로 확산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63명이 됐다.
또 달서구에 위치한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6명이 나왔다. 최근 교회 관계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돼 다른 교인을 검사하자 추가로 나왔다.
이밖에도 중구 일반주점 1명, 대구경북 모임 2명, 동구 동호회 1명, 수성구 목욕탕 3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나머지 11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고, 10명은 감염경로가 모호한 유증상자들이다.
최근 이틀연속 한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던 경북은 신규 확진자가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6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12명, 해외유입 1명이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4784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주·경산·성주 3명, 김천 2명, 구미·칠곡에서 각각 1명 추가됐다.
이날 확진자는 ‘n차 감염’이 이어진 가운데 경산(2명)과 경주(1명), 성주(1명)에서 대구 확진자로부터 전파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또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유증상 확진도 경산과 구미에서 각각 1명 발생해 정밀역학조사에 나섰다.
해외유입사례는 칠곡에서 아시아 입국자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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