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민선 7기 출범 3년을 맞았다.
주낙영 시장이 이끄는 경주호는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란 비전 아래 '시민이 행복하고 골고루 잘 사는 부자도시'를 꿈꾸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비록 코로나19란 예상치 못한 걸림돌을 만났지만 소통·공감·화합을 바탕으로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경주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숙업사업 '해결', 역대 최대 재정 '확보'
시는 도심지·구정동 일대 고도제한을 대폭 완화, 수십 년간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시민들의 숙원을 풀었다.
성건동·중부동 일원 100만7560㎡ 구역은 20~25m에서 36m로, 구정동 일원 120만7000㎡ 구역은 15m에서 21~36m로 고도제한이 대폭 완화된 것.
또 40여년간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던 천북면 희망농원 환경문제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적극 개입, 2023년까지 환경개선 사업이 추진되면서 열악했던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국책사업 무산으로 방치됐던 손곡동·물천리 경마장 부지 일원이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 점도 또 다른 성과다.
시는 지난 3월 한국마사회와 토지 매매·기부채납 계약을 체결하고 전체 부지 중 사적지 84만4688㎡는 사들이고 비사적지 8만3303㎡는 기부채납받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도 성과로 꼽힌다.
△안강읍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사업(460억원) △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사업(468억원) △도시재생뉴딜사업(381억원) 등 1조7631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2018년 말 1조4215억원 대비 24% 늘어난 수치다.
◆부자도시에 한발 더 다가선 '경주'
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조성(1400억원)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7100억원) △루지 관광사업(500억원) 등 2조6613억원(18건) 규모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업 관련 조례·규칙 12개 조항 개선 △기업 애로해결 100여건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2020 기업 환경 우수지역 평가'에서 경제활동 친화성 개선도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직접 지원도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 관련 예산이 2018년 108억원 대비 3배 증가한 256억원으로 늘면서 일자리 창출과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을 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게 됐다.
경주는 개발과 함께 친환경 도시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LH공사의 토지은행 공공토지 비축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도심의 허파인 황성공원 내 사유지 10만㎡를 매입, 원형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사회 간접망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황금대교(제2금장교)건설 △서천 강변도로 개설 △알천북로 확장 △상구~효현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개설 등으로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백년대계 준비하는 '경주'
2019년 12월 신라왕경 특별법에 이어 2020년 10월 시행령이 제정되면서 신라왕경 15대 핵심유적 복원을 앞당기게 됐다.
소형 원자로 개발을 위한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7월 착공에 들어가면서 원전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도시 신호탄을 쏘아올린 중수로 해체기술원과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기술 고도화센터 건립사업 착공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현대엠시트와 MOU를 체결한 281억원 규모의 미래형 친환경 시트부품 제조시설 조성사업이 진행중이다.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 구축사업(178억원), 양성자 빔·이온빔 기반 산업체 R&D 통합지원센터 확장사업(450억원)도 기재부 심의를 거쳐 내년 착공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변화와 혁신, 담대한 도전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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