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공주경찰서(서장 심은석)는 전국을 떠돌며 새벽 시간대 주차장에 시정되지 않은 차량만을 골라 금품을 절취한 A씨(27세,남)를 남원에서 잠복수사 중 검거하여 2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해남, 목포, 상주, 김천, 거창, 당진 등 전국을 떠돌며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현재 확인된 범죄만 10회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원거리 중소도시를 옮겨다니며 일정기간 점적하는 등 증거를 남기지 않고 수사망을 피했으나 형사팀의 끈질긴 추적으로 검거되어 추가 범행을 예방하였다.
심은석 공주경찰서장은 아파트 주차장이나 한적한 도로변에 차량을 주차할 때 차량 내에 열쇠를 두거나, 시정되지 않아 후사경(사이드미러)이 접혀 있지 않은 차량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잠금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공주경찰서는 이날 관내 이인농협을 방문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로 조합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김원락 전무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 전무는 이달 3일 오후 2시경 조합원 A씨가 한 은행에서 대출 계약위반으로 위약금 2,100만 원을 즉시 상환하지 않으면 아파트 및 급여를 압류하고 신용불량자로 등록되어 모든 금융거래가 중지된다는 전화를 받고 위약금을 마련한다는 얘기를 듣고, A씨에게 송금하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부탁한 후, 곧장 공주경찰서 신정수 생활안전계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했다.
이에 신 계장의 안내에 따라 A씨를 공주서 지능범죄수사팀으로 연계하는 등 조합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였다.
이날 감사장을 수상한 김 전무는 “최근 우리 공주지역의 전화사기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 금융기관도 경찰과 협력하여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겸손하게 전했다.
심은석 경찰서장은 감사를 전하며 “범죄단체에 대응하는 최고의 방법은 지역공동 협업을 통한 총력대응이고, 지난 두 달간 관내 금융기관과 협력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시민의 금융자산을 보호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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