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역 앞 화랑로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50여 년 간 보행로를 차지하던 40여개 무허가 노점상들이 사라지고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 것.
그 자리에는 규격화된 거리 가게들이 새로 들어섰다.
흡사 난민촌을 연상케 하던 낡은 파라솔과 비닐 천막 대신 네모반듯한 캐노피(덮개)가 설치된 데다 거미줄처럼 얽힌 전기선 등이 이설되면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주시는 경주역 앞 화랑로 145m 구간을 노점상과 시민이 공존하는 보행 친화거리로 만들기 위해 5억5000만원을 투입, 정비작업에 들어갔다.
노점상을 정비한 자리에는 규격화된 가판대를 배치했다.
가판대 규격은 차로 쪽 길이2m·폭2m, 상가 쪽 길이2m·폭1.3m로 통일했다.
화랑로 인도 폭이 6m인 점을 감안하면 보행로 폭은 최소 2m 이상 넓어졌다.
주낙영 시장은 "꾸준한 소통과 타협을 통해 상생방안을 찾아 시민 보행권, 노점상 생존권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