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공정시대’가 지난 19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전국 포럼의 공식 출범을 선언한 공정시대는 ‘공정’을 시대정신으로 하면서 공정의 가치가 반영된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지난 3월 18일 출범준비위원회를 구성한 후, 약 3개월에 걸쳐 각 분야 전문가, 소상공인, 대학생, 시민사회 활동가, 대학교수 등 1만 2000여 명의 발기인과 회원을 모집하고, 전국 16개 광역시도별 지부를 구성했다.
포럼 공정시대 상임대표는 이상호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운영위원장이, 공동 대표로는 이철휘 전 육군대장, 전석호 전 재광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공동대표가 추대됐다. 자문단장은 김영진 대진대 교수가 맡았다.
포럼 공정시대는 ‘공정’을 근본 가치로 둔 모든 단체와 ‘공정의 가치’를 공유하고 연대해 공정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나아가 공정의 큰 울타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상호 상임대표는 출범사에서 “지금의 화두는 ‘공정’과 ‘내로남불’인데, 이는 이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공정’과 ‘내로남불’이라는 용어가 사라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포럼 공정시대가 이 사회에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소시민들이 동참한 것만 봐도 우리 사회는 공정해질 능력을 갖고 있다”며 “평범한 소시민들의 힘으로 이 시대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공정을 이루자”며 출범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출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역사를 살펴보면 사회가 공정할 때 나라가 흥하고, 불공정할 때 나라가 망했다. 모두가 동등하게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아야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며 “포럼 공정시대의 출범이 공정의 가치가 널리 퍼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출범식 이후에는 정성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양주시)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대한민국은 현재 공정의 가치에 대해 목말라하고 있다. ‘경기도의 하천계곡 불법시설물 정비’, ‘경기도 도립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수술실에 CCTV 설치’, ‘수원시의 공공기관을 접경지 등으로 이전하는 균형발전’ 등의 사례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불공정에 대해 기득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천의지만 있다면 우리 사회는 공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모인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대한민국의 공정한 발전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자”고 덧붙였다.
포럼 공정시대는 대부분의 정치 포럼이 서울 중심이거나 하향식 구성인데 반해 지방인 대구의 평범한 소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조직이 전국 규모의 포럼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포럼 관계자에 따르면 출범준비위 12명 중 절반이 대구 사람이고, 이상호 상임대표를 비롯해 집행부 8명 중 정책위원장, 홍보위원장, 대외협력위원장, 사무총장 5명이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포럼 공정시대는 대부분 전국 포럼 활동의 주도는 항상 서울이고, 지방인 대구·경북은 활동 본부가 되기엔 부족하고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깨면서 지방분권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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