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기업 메쥬, 시리즈A 90억 투자 유치

심전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기업 메쥬, 시리즈A 90억 투자 유치

기사승인 2021-06-25 15:20:15
박정환 ㈜메쥬 대표.

[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심전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 개발사인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쥬(대표 박정환)가 9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00억 원이다.

시리즈A 라운드 투자에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민트벤처파트너스, 경남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JX파트너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인터베스트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의 특징은 후속 투자를 단행한 더웰스인베스트먼트와 대형 VC라고 평가 받는 3곳(신한벤처투자, 아주IB투자, 인터베스트), 강소VC 5곳으로 총 9개의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강소 VC 중 민트벤처파트너스는 삼성서울병원장, 차바이오그룹 회장을 역임한 송재훈 대표가 이끄는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 들을 위한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다. 첫 의료기기 투자처로 ㈜메쥬를 선택해 이목을 끌었다.

투자에 참여한 VC에서는 공통적으로 ㈜메쥬의 기술력, 시장성 및 성장성 등에 대한 사업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시스템에 대한 국내외 의료기기 인증과 요양급여 확인을 마치고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일반인 대상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국내 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행적으로 검증하고 있는 점, 미국 FDA 인증 진행을 통한 선진 해외 시장진출 준비도 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R&D 핵심인력은 의공학을 전공한 박사들로 구성된 점, 심전도 외 다양한 생체신호 계측 및 분석에 대한 기반 기술을 자체적으로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을 투자의 주요 포인트로 꼽았다.

국내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메쥬의 비즈니스 특징은 하드웨어 제조를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장성이 인정되고 있다.

㈜메쥬의 ‘하이카디’는 가슴에 부착하는 패치형 의료기기로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과 의료진용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 측정한 심전도, 심박 등의 생체신호는 클라우드로 전송돼 빅데이터화 되고 이를 활용한 여러 가지 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2020년 2월 식약처 인증을 획득한 ‘하이카디(HiCardi)’를 출시했으며, 사용시간을 좀 더 늘리고 기능을 추가한 ‘하이카디 플러스(HiCardi Plus)’를 지난 5월에 CE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국내 출시된 웨어러블 심전도 의료기기 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4시간 홀터기록’과 ‘심전도 침상감시’에 대해 유일하게 2가지 항목에 대한 요양급여 적용 확인을 마친 바 있다. 이 같은 준비를 바탕으로 지난 1월에는 조달청의 ‘혁신 시제품’으로 지정됐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웨어러블 심전도 솔루션은 기존의 홀터 시스템을 대체하는 형태로 제시되고 있다. 반면 메쥬의 솔루션은 이 같은 구성을 포함하고 있는 한편, 원격지에서 수백 명의 생체신호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상 시험 및 실용화에서도 기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회사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식약처 인증을 받은 ‘하이카디’는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실증특례에 활용됐다.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패치형 심전계를 부착하고 심전도, 심박 등의 생체정보를 수집·분석해 심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 야외 운동 시 심전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기술적으로 가능함을 확인했고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심전도, 심박수 등 하이카디를 이용한 생체 데이터 수집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아울러 실증 특례를 통해 이상 소견이 의심되는 296명의 진료 권유자 중, 자발적 내원자 30명을 추적관찰 한 결과 7명의 진단, 시술, 약처방 등 처치 시행자가 발생해 심장 건강 이상 여부를 사전에 확인,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 호주 등은 이미 심장질환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이 활성화돼 있으며 관련된 의료체계가 발달돼 있다. 또한 증상의 일시성 때문에 포착이 힘든 심장 질환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관리함으로써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 향상을 통해 삶의 질에 대한 개선 효과와 더불어 심장질환 조기진단, 관리를 통해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더 나아가 보험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와 연구 결과들이 오래전부터 제시되고 있다.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메쥬는 1차 의료기관에 방문한 심장질환 의심자를 대상으로 심장질환의 예방적 조기 발견과 건강관리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한 실증특례 연장이 승인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 계약을 추진 중에 있으며, 마무리 되는 3분기에는 브릿지 라운드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쥬 박정환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하이카디’를 이용한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면서 “향후 부산시가 추진하는 ’에코델타시티‘ 입주민을 위한 건강 관리 서비스에 적용을 대비해 고신대 복음병원 옥철호 교수팀과 함께 지역사회 건강관리 취약층을 대상으로 심전도·혈당 스마트 건강관리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FDA 인증이 마무리 되는 시점을 올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미국의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김권기 원장 직무대행은 “㈜메쥬의 투자유치 사례는 원주의료기기 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선례를 남겼으며, 이 같은 혁신적인 기업이 외부로 알려지는데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쥬는 박정환 대표가 주축이 되어 연세대학교 의공학과 박사들이 모여 창업한 회사다.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와 수백명의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으로 부정맥과 수면 무호흡의 실시간 검출, 건강상태 모니터링 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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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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