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에서 조선의 카펫을 만나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조선의 카펫을 만나다

13일부터 ‘실로 짠 그림ㅡ조선의 카펫, 모담(毛毯)’ 개최
조선시대 모담, 조경 초상화 등 관련 자료 30여점 전시

기사승인 2021-07-11 11:07:55
나비와 박쥐 무늬의 모담.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2021.07.11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10월 10일까지 특별전 ‘실로 짠 그림-조선의 카펫, 모담(毛毯)’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조선시대의 카펫, ‘모담’을 소개한다.

또 새로 구입한 모담을 처음 공개하고, 일본에 전래된 ‘조선철’을 조망하는데 중점을 뒀다. 

‘모담’은 털실과 면실을 엮어서 짠 조선의 카펫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탑등(㲮㲪), 구유(氍毹), 계담(罽毯), 모전(毛氈) 등 다양한 종류의 모직 카펫을 만들어 왔지만 현재 조선시대의 모담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최에 일본 교토의 기온마쓰리[祇園祭]에서 사용된 모담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전통 카펫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림과 사진을 통해 조선시대 모담의 특징과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고, 모담 무늬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1부 ‘한국의 전통카펫, 길잡이’, 2부 ‘모담, 조선의 카펫’, 3부 영상존 ‘새와 꽃, 방안으로 들어오다’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모담의 명칭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옛 문헌에 나타난 기록과 제작기법, 재료와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다뤘다. 

2부에서는 17~18세기의 초상화에 표현된 모담에서부터 20세기 초 서양에서 수입된 양탄자까지 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18~19세기에 일본에 전래된 조선의 모담, ‘조선철’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 구입한 국립대구박물관의 조선철 11점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모담에 나타난 다양한 무늬들을 주제로 한 영상을 선보인다. 

모담의 무늬는 한국적인 소재이면서도 간결한 선과 색감, 면의 분할과 비례감 등이 현대의 디자인 감각과도 통한다.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조선의 카펫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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