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1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국·공립예술단체 우수 공연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10년 만에 재공연하는 국립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 극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소년이그랬다’는 호주에서 청소년들이 고속도로에서 던진 돌에 트럭 운전자가 숨진 실화를 극화시킨 작품으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원작 ‘더 스톤즈(The Stones)’를 우리 현실에 맞게 재창작했다.
2011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개소와 함께 첫 작품으로 선을 보였으며 초연 당시 ‘2012 한국연극베스트 7’에 선정됐다.
작품은 중학생 민재와 상식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자동차 운전자가 숨지고, 두 소년과 두 형사가 만나면서 전개된다.
소년이 형사가 되고, 형사가 소년이 되는 배우 2명의 1인 2역 연기가 주 감상 포인트다.
또 무대 위에 등장하는 라이브 연주자는 일렉트릭 기타와 타악기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어 재해석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남인우와 한현주 작가의 극본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귀환하는 영화배우 이문식을 비롯해 윤동원, 김우진, 남수현이 연기한다.
이번 공연은 일반적인 공연과 달리 블랙박스 형태로 무대 위에 객석과 무대가 함께 설치돼 작품을 보다 더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또 31일 공연 종료 후 객석에서 연출가 남인우, 배우들과 함께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수성아트피아 정성희 관장은 “10년 만에 재공연하는 국립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극 ‘소년이그랬다’를 대구에서 최초로 초청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무대 위에 객석이 설치되는 블랙박스 형태의 이 작품을 통해 배우들과 관객들이 보다 더 가까이서 교감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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