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막연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방역체계가 강화된 만큼 유명 관광지 대신 한적하고 조용한 힐링 공간으로 눈을 돌려보자.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만드는 노래, 바람을 타고 살랑이는 꽃잎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추천한다.
'비밀의 정원'은 가장 핫한 힐링 포인트로 꼽힌다.
500년된 왕버들 주변 짙은 녹음은 분위기를 압도, 나만의 명소를 발굴하길 선호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왕버들 아래에는 활짝 핀 연꽃 모양의 연못 '연지'가 흐르고 사이사이 놓여 있는 아담한 다리는 감성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경주타워 뒤편에 위치한 '아평지'는 수백 년 전 발생한 자연연못으로 깊이 있는 절경을 뽐낸다.
아평지 위로 긴팔을 뻗은 나무들과 가지 위에 앉아 있는 학은 한 폭의 한국화를 연상시킬 만큼 아름답다.
특히 아평지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제3전시실 '내가 풍경이 되는 창'의 배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평지를 중심으로 한쪽에는 '솔거미술관'이, 다른 한쪽에는 '비움 명상길'이 힐링을 선물한다.
2km 코스의 비움 명상길은 호수, 억새풀, 야생이 키워낸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룬 전국 최초 맨발 전용 둘레길이다.
비움 명상길 초입에 자리한 '사랑나무'는 뿌리가 다른 나무가 자라면서 하나로 합쳐진 참나무 연리목이다.
연리목 아래서 소원을 빌면 사랑이 깊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주변이 소원지를 작성해 붙이는 소원존으로 꾸며졌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의 힐링 포인트는 온라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힐링 포인트를 담은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영상'을 시리즈로 공개,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비밀의 정원'편을 시작으로 장소별 영상을 제작, '랜선 힐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류희림 사무총장은 "다양한 친환경 인프라가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힐링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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