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비후보들은 28일 오후 제20대 대선 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진행된 OX퀴즈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두관·박용진·이재명·추미애 예비후보는 X를 이낙연·정세균 예비후보는 중간표를 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X를 든 이유로 “국민적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영 간 통합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는 계층 간 통합이 더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반대한다. 가석방 얘기도 나오는데 지금 혜택을 보면 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예비후보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면은) 정치권 당리당략 필요성으로 할 문제가 아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선고를 내리면서 탄핵이 성공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그건 법적절차의 마무리 과정일 뿐”이라며 “국민이 주권자로서 내린 심판이다.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정권 담당자가 함부로 (사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유보 판단을 내렸다. 그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사면을 하기 위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아마 대통령께서 국민 생각을 잘 살피고 있을 것이다. 때에 따라 공식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대통령께 사면을 건의·반대하기도 하는 의견제시가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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