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후보들 ‘MB·박근혜 사면' 반대·유보…“국민이 내린 심판”

與 대선후보들 ‘MB·박근혜 사면' 반대·유보…“국민이 내린 심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 4명 "반대"- 2명은 "유보"

기사승인 2021-07-28 17:17:24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28일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6명의 예비후보 중 4명은 반대를, 2명은 유보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28일 오후 제20대 대선 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진행된 OX퀴즈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두관·박용진·이재명·추미애 예비후보는 X를 이낙연·정세균 예비후보는 중간표를 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X를 든 이유로 “국민적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영 간 통합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는 계층 간 통합이 더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반대한다. 가석방 얘기도 나오는데 지금 혜택을 보면 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예비후보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면은) 정치권 당리당략 필요성으로 할 문제가 아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선고를 내리면서 탄핵이 성공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그건 법적절차의 마무리 과정일 뿐”이라며 “국민이 주권자로서 내린 심판이다.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정권 담당자가 함부로 (사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유보 판단을 내렸다. 그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사면을 하기 위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아마 대통령께서 국민 생각을 잘 살피고 있을 것이다. 때에 따라 공식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대통령께 사면을 건의·반대하기도 하는 의견제시가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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