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지진 진상조사 결과 지열발전의 무리한 수리 자극이 원인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29일 시청 대잠홀에서 진상조사 결과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진상조사위원 9명 전원이 참석했다.
인원 제한 때문에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주민은 야외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설명을 들었다.
이학은 위원장은 단층을 무시한 지열발전 추진 의혹 등 피해주민들이 요구한 사항과 자체적으로 선정한 조사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열발전 기술개발 과정에서 무리한 수리 자극으로 포항지진이 촉발됐다고 밝혔다.
피해주민들은 일부 진상 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우려와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지진범대위는 이날 현장에 정부 사과·책임자 처벌·경제활성화 특별대책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진상조사위 발표 도중 일부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9년 3월 정부조사연구단은 지열발전소에서 높은 압력으로 주입한 물에 의해 지진이 촉발됐다고 발표했다.
2020년 4월에는 감사원이 지열발전 기술개발 과정에서 20여건의 위법·부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 문책을 요청했다.
이강덕 시장은 "다소 부족하기는 하지만 국책사업인 지열발전 기술개발 과정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재확인된 만큼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 특별대책 국가 예산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지진 진상조사위는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2020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 3개월간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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