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헌혈 인구 감소와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백순구) 교직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 29일 오전 10시부터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 헌혈버스를 이용해 교직원 대상 헌혈 캠페인을 시작했다.
헌혈 캠페인 첫 날인 29일에만 교직원 50여명이 헌혈에 참여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100여명 이상의 교직원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수혈이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혈액을 보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혈액은행의 혈액 보유량은 기존 재고의 40% 수준인 ‘심각’단계를 앞두고 있다.
‘심각’ 단계에는 긴급 수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우려가 있는 1순위 환자에게만 수혈이 가능하고, 당장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수혈이 필요할 수 있는 2순위 또는 3순위 환자에게는 수혈을 제한하게 된다.
더욱이 전국적으로도 이러한 혈액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적인 혈액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 위치한 헌혈 버스에서 진행되며, 교직원뿐만 아니라 헌혈을 희망하는 내원객 및 일반 시민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캠페인은 29일, 8월3,5일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향후 혈액 수급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혈액은행 전문의 이종한 교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발적인 헌혈에 동참해주시는 교직원 및 참여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이 적정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헌혈 이후 충분하게 수분을 섭취하고 안정을 취해 무더운 날씨 속에서 신체가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