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최재형 예비후보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4번째 고발했다. 대권 도전을 위해 감사원장직을 악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세행은 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예비후보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최 예비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타격을 주는 정치 편향적 감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세행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 전환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라며 “최 예비후보는 이런 점을 알면서도 서울교통공사 채용에 대해 조직적인 비리가 있는 것처럼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예비후보가 청와대의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현 검찰총장) 감사위원 제청을 거부해 공석 사태를 장기화하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최 예비후보는 김 전 차관이 소위 친여 인사라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사유로, 공석이 발생한 감사위원 자리에 대통령이 추천한 제청권 행사를 9개월간이나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사세행 측은 최 예비후보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단체는 “법 앞에 평등이라는 헌법 규정이 고위공직자에게는 달리 적용돼 형사사법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붕괴시키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처벌해야 한다”며 “사법정의를 바라는 수많은 국민을 대신해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대권 주자 최 예비후보는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6월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2일 만이자, 지난달 7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23일 만이다.
그는 이날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마 선언식에서 감사원장 임기를 6개월 남겨둔 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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