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열흘째 확진자(81명)가 이어졌다.
지난 4일에는 역대 최다인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모임, 목욕장 등과 관련한 'n차 감염'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특별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나섰지만 휴가철, 거리두기 풍선효과 등으로 인해 실효성은 의문이다.
시는 음식점, 관광지 등 다중이용시설 1만9742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방역 지도·점검에 나섰다.
또 유흥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선제적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한편 타 지역 방문자 PCR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휴가를 마친 뒤 자발적인 PCR 검사 받기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일상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2학기 개학에 대비,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PC방 등지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외국인 모임과 관련, 숨은 감염원을 찾는 등 방역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QR코드 전자 문진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QR코드 전자 문진표는 선별진료소에 비치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후 직접 작성하는 방식이어서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대책들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방역수칙 준수 등 지역사회 전체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강덕 시장은 "현재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면서 "시민들과 합심해 감염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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