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명 발생했다.
1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0명이 증가한 1만2332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주소지별로 달서구 30명, 수성구 24명, 동구 9명, 북구 5명, 남구 3명, 서구·동구·달성군 각각 2명, 수원·성남 등 타지역 3명이다.
이날 13명은 A교회 관련이다. 지난 1일 수성구 욱수동 A교회 2층 미인가 교육시설에서 동구 율하동‧달서구 대곡동 등 대구 A교회 3곳과 경북 안동 A교회 등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4개 교회 소속 학생·부모들이 모임을 하고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했다. A교회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대구에서만 172명이다.
4명은 표본조사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이다. 노변동 소재 B교회 교역자 일가족 5명이 최근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온 뒤 가족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B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4명으로 늘었다.
휴가철 가족을 통한 확진 사례도 잇따랐다. 달성군 가족 모임 관련 9명, 달서구 일가족 관련 6명이 각각 확진됐다.
또 전날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달서구 필라테스 학원에서도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베트남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영남이공대 어학당에서도 1명이 더 늘었다.
이밖에 26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고, 9명은 감염경로를 알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나머지 2명은 각각 미국와 인도네시아에서 입국 후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대구는 이날까지 94만2028명이 백신 1차 접종을 34만2219명이 2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대구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39.2%, 2차 접종률은 14.3%다.
경북은 신규 확진자가 28일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8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57명, 해외유입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898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포항 17명, 경주 14명, 구미 10명, 경산 9명, 김천·영천 3명, 문경 2명, 상주에서 1명 발생했다.
포항은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지인모임 관련 3명, 경기도 용인 유입 4명, 아시아 입국자 2명, 유증상자 2명이 확진됐다.
경주에서도 목욕탕 등 기존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n차감염’과 함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 확진자가 5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구미는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모두 감염됐으며, 경산은 경산 소재 교회(2명)와 대구 A교회(2명), 유증상자(1명) 등의 감염이 이어졌다. 유증상자 확진은 김천에서도 1명 이어져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밖에 영천은 부산과 대구 수성구, 문경은 경기도 용인, 상주는 서울 서대문구 등 타 지역 유입 사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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