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천연기념물 울진 ‘쌍전리 산돌배나무’ 후계목 양성 박차

경북도, 천연기념물 울진 ‘쌍전리 산돌배나무’ 후계목 양성 박차

기사승인 2021-08-11 15:23:45
울진군 쌍전리 산돌배나무(사진=경북도 제공)2021.8.11.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울진군 쌍전리에 소재한 천연기연물인 산돌배나무를 번식하기 위해서는 돌배나무와 접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농업기술원은 11일 울진군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울진 산돌배나무(천연기념물 제408호)의 후계목 양성을 위한 번식 방법과 기능성 연구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

울진 쌍전리 산 146-1번지에 있는 산돌배나무는 수령 250년, 높이 25m, 둘레 4.3m로 국내에 현존하는 산돌배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다. 

생물자원으로서의 보존가치가 크고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자라온 나무로써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천연기념물 408호로 지정됐다.

도내 야생 배나무가 기념물로 지정받은 것은 1997년 경북도 기념물로 지정받은 청도군 상리에 있는 돌배나무에 이어 두번째다.

이후 2010년 영양군 무창리 산돌배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아 도내에는 3그루의 야생 돌배나무가 보호받고 있다.  

국내에 자생하는 산돌배나무는 예로부터 열매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 연구 결과 기능성 성분인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배 종류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이나 균류에서 나타나는 이차대사산물의 일종이다. 

이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높아진 혈압을 정상으로 돌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경북농업기술원이 울진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쌍전리 산돌배나무의 후계목 양성을 위해 번식기술 개발과 농업적 활용 가능성 검토를 위한 열매의 항산화 물질 분석 연구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3월부터 수행해 왔다.

연구 결과 산돌배나무를 돌배나무에 접목해 번식하는 것이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현장 평가에서는 이와 함께 오는 9월 열매 수확 후 항산화 물질 분석 등 향후 연구 계획에 대한 토의도 이뤄졌다.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개발된 산돌배나무의 번식기술은 향후 후계목 양성과 열매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용습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쌍전리 산돌배나무 연구를 통해 농업적·경제적 활용 가치를 찾아내 농업인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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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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