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속칭 '황성동 공동묘지'가 공영주차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내년까지 황성동 484번지 일원(3965㎡)에 난립한 분묘 149기 이장을 마무리하고 121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9억원(분묘 이장 4억원, 공사비 5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황성동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주거 밀집지역이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소나무 숲이 우거진 외곽이었다.
이런 사정 탓에 일제 강점기 때부터 하나 둘씩 조성된 분묘가 지금의 공동묘지로 변질됐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시는 다음달 1~22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무연분묘 연고자를 찾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19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무연분묘 연고자 찾기 사업을 펼쳐 49기 이장을 마쳤다.
이어 연고자가 확인된 18기에 대한 보상 협의를 진행중이다.
시는 나머지 분묘(82기)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이장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해 '도시미관 개선', '주차난 해소'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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