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정선 신동읍 (재)함백중·고장학회(최인식 이사장), 함백중·고총동문회(나흥주 회장)는 지방소멸을 예방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제도 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총동문회와 장학회 관계자들은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 역시 빠르게 소멸될 수 있기에 동문회와 장학회 관계자들은 학교의 폐교 위기를 막아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모교 학생들이 학업, 진로에 관련해 많은 장학금을 지원 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지원 학생들의 장학금에 대한 취지와 목적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나아가 지역의 자원으로서 선순환이 되지 못하는 것에 고민을 해왔다.
함백중·고총동문회와 (재)함백중·고장학회는 단순하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에서 탈피해 대상 학생들에게 장학제도의 취지와 목적을 보다 명확하게 알리고, 바람직한 지역인재상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모델링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곧게 자란 나무들을 베어져 외부로 팔려나가고, 등굽은 소낭구가 선산(마을)을 지킨다'는 선인들의 지혜에 주목했다.
미래형장학제도 '등굽은소낭구' 장학제도는 인턴쉽 과정인 청소년로컬PD, 실물경제교육 과정인 청소년경제교실로 구성됐다.
청소년경제교실의 경우 후배들을 위해 모교 출신인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신대용 강원대 산학협력단장, 김성태 레드우드인베스트먼트 대표의 금융전문가 강의와 지역 청년 기업가의 김민희(디저트와와대표, 정선맛전수관), 이혜진 들꽃사진관 대표, 엄신 정선로컬디저트카페 대표, 주호영 정통프로마술사의 실물경제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멘토링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 설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등굽은소낭구 청소년경제교실을 수료한 학생 전원에게 함박꽃펀드 100만원(1인)이 장학금(씨드자금)으로 수여될 예정이다.
(재)함백중·고장학회는 본 장학사업의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등굽은소낭구의 수행기관으로 토탈큐레이션그룹, (유)밴드플랫폼유밴(박미란 대표)을 선정하고 등굽은소낭구의 관리를 위탁했다.
최인식 (재)함백중·고장학회 이사장 및 나흥주 함백중·고총동문회장은 “지난 8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시행되는 등굽은소낭구 장학제도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넓히고, 지역과의 소통 능력을 키우며 나아가 지역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지방소멸을 예방하고 학교와 마을의 상생과 존속을 가능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백중·고장학회는 지난 2005년 3월 설립된 후 2008년 재단법인으로 거듭나며 매년 장학금 지원을 비롯한 장학사업을 위한 조사·연구,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연구와 관련된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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