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국내 최초 민화 전문박물관인 영월군 김삿갓면 소재 조선민화박물관(관장 오석환)은 제24회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을 성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월군 주최, 강원도, 강원교육청, 강원도영월교육지원청 후원, 조선민화박물관 주관으로 열리는 해당 공모전은 전통 문화유산인 민화의 계승·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은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일반부 공모전은 전국과 해외에서까지 총 204점이 접수됐다.
문체부장관상이 수여되는 우은경(용인시 거주) 씨의 ‘월중도(越中圖)’는 영월의 고지도 8폭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공모전이 진행되는 영월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원도지사 상장이 주어지는 최우수상의 주인공은 차영순(성남시 거주) 씨의 ‘호렵도’와 문혜영(서울시 거주) 씨의 ‘김홍도의 해상군선도’였다. 두 작품 모두 원작인 조선시대 작품을 뛰어난 작화력으로 실감나게 재현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영월군수 상장이 수여되는 우수상에는 김병화(평택시 거주) 씨의 ‘호렵도’, 김한선(성남시 거주)씨의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그리고 조명진(수원시 거주) 씨의 ‘요지군선도’가 선정됐다.
학생부 공모전은 전국에서 총 894점이 접수됐다. 강원도지사 상장이 주어지는 대상으로 선정된 대구 봉무초등학교 2학년 박지민 학생의 ‘까치와 호랑이’는 안정적인 구성력과 선의 사용, 조화로운 색감 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등을 차지했다.
강원도교육청 교육감 상장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에는 남양주판곡초등학교 3학년 최서현 학생의 ‘아이들이 웃으니 봄이 되었다’와 당진 탑동초등학교 6학년 김태희 학생의 ‘김삿갓 영월 창공을 가르다’가 선정됐다. 어린이 공모전인 만큼 어린이의 상상력이 주제가 되면서도 출중한 표현 면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 진행여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장려상 이상 수상작 전시는 9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열린다.
한편 조선민화박물관은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공모전 이외에도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 조선민화박물관 약리성룡관에서 진행 중인 ‘고종의 꿈-영원한 조선을 꿈꾸며’전은 고종의 어진을 그렸던 석지 채용신의 대작, ‘삼국지연의도’ 8폭과 미디어아트를 함께 전시하면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10월 20~28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관에선 ‘민화의 비상’전을 개최한다. 2019년부터 시작된 ‘민화의 비상’전은 민화계 최초로 현대민화의 현대성과 방법론을 실험하는 시리즈 전시로 첫 회에 8일간의 전시 기간 6000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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