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 황성공원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심공원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가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황성근린공원 부지 일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2030 경주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
황성공원은 1967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곳은 신라시대 왕실 사냥터와 화랑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등 역사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인구 최대 밀집지역에 위치한 탓에 공원 내 도서관, 문화회관, 체육시설 등이 혼재해 원형 보존과 효율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고심 끝에 묘수를 찾아냈다.
부지 89만5373㎡ 중 57만9976㎡는 근린공원으로 유지하되 나머지 31만5397㎡는 문화공원으로 조성키로 한 것.
관련법상 근린공원의 경우 부지 면적의 20%를 초과해 각종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지만 문화공원은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19년 3월 황성공원 변경 기본 구상·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작으로 황성공원 원형 보존·효율적인 활용 사업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황성공원 변경안 마련, 법정 상위계획 반영, 주민 의식조사,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 3월 경북도에 공원녹지기본계획·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신청했다.
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변경 고시, 황성공원 조성 계획안 수립 등 후속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황성공원을 문화·근린공원으로 분리해 관리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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