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의 태풍 피해 복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피해 규모가 예상외로 커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몰고 온 폭우에 죽장면, 구룡포읍 등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막막한 상황이다.
죽장면의 경우 하천 지형이 바뀔 정도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어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까지 집계된 죽장면의 피해는 도로 12곳 유실, 주택·상가 90개동 침수, 하천 제방 6.6km 유실 등이다.
세부 피해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커 정확한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하천과 계곡 등이 범람해 막대한 양의 토사, 자갈 등이 농경지, 과수원, 주택을 덮쳤지만 중장비 등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
또 전기 합선이 우려돼 장판 교체, 도배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가전제품은 물론 고추건조기 등 농사용 기계까지 고장 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죽장면 피해 주민들은 "정확한 피해 조사와 완전한 복구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 "가을 장마까지 예보돼 또 다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복구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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