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오는 5일 폐막을 앞둔 도쿄 패럴림픽 대회에서 경북 구미 출신 김정길 선수가 탁구 단체전에서 은메달 획득했다.
김정길 선수는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에서 출생해 현재 광주시청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열아홉살이던 2004년 봄, 산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다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절망하지 않고 탁구선수로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그의 노력은 2010년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탁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장애인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으로 증명됐다.
그는 이번 2021년 도쿄 패럴림픽 대회에서도 눈부신 기량을 발휘했다.
지난 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 4강전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탁구의 강호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저력을 발휘했으나, 아쉽게도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김정길 선수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구미에 있는 김정길 선수의 부모, 형과 함께 구미시민 모두 김정길 선수를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