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연세대가 사전 유출 의혹을 받고있는 피아노 실기 지정곡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정시모집 요강을 공개한 지 하루만이다.
2일 오후 연세대는 “정시모집 요강을 통해 안내한 음대 피아노과 예심 실기곡 1번에 대한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돼 피아노과 전체 실기곡을 교체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기존 프란츠 리스트의 ‘파가니니 에튀드 4번’ 대신 모슈코프스키의 ‘에튀드 op.72 6번’을 실기곡으로 지정했다.
대학 측은 “피아노과 실기곡 유출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세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본 사안을 엄중히 여겨 해당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세대는 2022년 음악대학 피아노과 정시 1차 입시곡이 유출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의 발단은 정시 요강 발표 전날인 지난 8월31일 카카오톡의 한 오픈 채팅방이었다.
‘2022 한양대학교 피아노과’라는 이름의 채팅방에서 A씨는 “연대 (시험) 칠 거냐. 1차 곡 하나만 알려 주겠다”면서 “리스트인 것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인맥을 통해 알게 됐다며 “첫마디부터 32분 음표”, “‘초절기교’는 아니다”, “(평소에) 잘 안 치는 곡”, “그냥 재미있을 것 같은 (곡)”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정확한 곡 이름을 알려달라는 다른 이용자들의 요청에 그는 “진짜 말하고 싶지만 나중에 문제 생길 수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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