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는 3일 “홍준표 의원의 내국인 카지노 허용 망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공추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제주 오픈 카지노 공약을 즉각 철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30일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예비후보 홍준표 의원은 제주 당사 기자회견장에서 밝힌 “제주를 한국의 라스베가스로 만들고 내국인까지 출입할 수 있는 오픈카지노로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추위는 “폐광 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이 2045년까지 연장돼 지역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려는 폐광지역 주민들에게 너무나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잔인한 공약이 아닐 수 없다”면서 “홍준표 의원의 말대로 제주 오픈 카지노가 현실화된다면 폐광지역의 붕괴가 불 보듯 보이는데도 이 같은 발언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근대 산업 혁명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했던 폐광지역 주민들의 피와 눈물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면서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 폐광지역 주민과 강원도 도민을 버리겠다고 공표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태호 위원장은 “폐특법이 연장된 시점에 대선 경선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폐광지역과 강원도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처사이며, 타 지역을 배려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철회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추위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폐광지역 7개 시군 및 154만 강원도민과 연대해 생존 투쟁과 함께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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