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 감싸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정국을 발칵 뒤집은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윤 후보가 직접 “떳떳하다”며 결백을 자신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후보와 전날 면담에서 나눈 대화를 밝혔다. 그는 “윤 후보는 ‘애초에 양식 같은 경우에도 검사가 쓴 고발장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며 “검찰에서 만든 문건인지 불확실하다는 취지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법무부가 조속히 감찰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오히려 김오수 검찰총장께서 빨리 감찰을 좀 진행했으면 한다”며 “검찰이 감찰하겠다 마음먹으면 하루 이틀만에 한다. 속도를 내서 국민에게 명백히 밝히면 불필요한 부분에 대한 논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건 생성 고리가 검찰 내부인지 아닌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감찰을 진행해서 그 문건이 어딘가로 제보된 것은 맞는지, 또는 생성된 것은 맞는지가 명확해지면 적어도 (관련자) 해명들이 명쾌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감찰 결과에 의혹이 남아있다면 수사까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사를 한다면) 현직 검사에 대한 언급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공수처가 진행하는 것이 옳다”면서도 “다만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거나 과도하게 범위를 확장하면 정치적 사안이 될 수 있다. 그 부분은 공수처가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이 윤 후보의 출석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윤 후보의 개인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다만 정치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출석을 마냥 회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었던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수사정보담당관)으로 근무한 손준성 인권보호관이 지난해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범여권 인사에 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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