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윤석열 캠프 측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식사가 여러 정황상 이상하다며 수상한 만남이라고 규정했다.
윤석열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씨가 만난 시점은 북한 김여정이 ‘남북 통신선 단절’ 담화를 낸 다음날”이라며 “수상한 시기에 이뤄진, 굉장히 수상한 만남이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과 조씨가 서울시내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난 것은 지난 8월11일이다. 전날 10일 한미 연합 훈련 사전 연습이 시작되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당중앙위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부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연락선 통화를 거부했다.
이 실장은 이런 점들을 지적했다. 대북정보 정점인 국정원장이 김여정 북한 노동장 부부장이 ‘남북 통신선 단절’ 담화를 낸 다음날 한가롭게 조씨와 만나 식사를 할 수 있냐는 주장이다.
조씨가 박 원장과 만나기 전날 의혹의 증거로 제시했던 자료를 집중 다운로드 받은 점도 지적했다. 박 원장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는 “굉장히 분주해야 되고 긴박해야 할 시점에 (국정원장이) 조씨랑 만났다”라며 “조씨는 (회동 전날인) 8월10일, 김웅 의원으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파일 106건을 다운로드를 계속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 접촉을 시작한 날은 7월21일이다. 그때 뉴스버스 기자에게는 딱 단 하나, ‘손준성 보냄’이라는 날짜 없는 캡처 단 한 장을 보냈다”며 “만약에 동석자가 있었다면 그분이 누구인지도 다 확인이 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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