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자신의 출국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윤석열 캠프를 향해 “정말 급하신가 보다”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조씨는 14일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구나”라며 “말도 안 되는 조치들을 여기 쓰지 마시고 사건의 실체를 빨리 협조하셔서 당과 별로 상관없다는 것을 밝혀, 당이라도 구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조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강제수사 착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조씨가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국으로의 출국 예정을 밝힌 바 있다며, 긴급 출국금지 조치도 촉구했다.
조씨는 ‘박지원 게이트’라는 야당의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명백하게 선거기간 안에 현직 검사가 검사의 직책으로 고발장을 작성해서 전달했으므로 위법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종료된 범죄행위에 대해 왜 공작이냐, 게이트냐라고 하는 것은 본질에 굉장히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조성은보다는 박지원이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 측이 국면을 전환 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원장과의 회동에 홍준표 의원 측 인물이 있었다고 알려진 것을 두고는 “(박지원) 원장님이 홍준표 대표님 존중하시지만 썩 그렇게 가깝지는 않다”며 “그 분도 안 만나시는데 그분 보좌관이랑 저랑 만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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