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도적떼 선동에 넘어갈 만큼 세상이 그리 어리석지 않다. 정신 차리고 제 발등 그만 찍으시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정면 돌파하며, 호남 경선 종착지인 전북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26일 오후 전라북도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북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연합해 적반하장으로 연일 가짜뉴스 남발하며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국정농단세력과 부패기득권에게 이재명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거듭 반박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힘은 토지투기세력에게 뇌물 받고 LH의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성남시의회를 동원해 지방채 발행을 막아 성남시 공공개발을 좌절시켰다”며 “민관합작에 필요한 도시공사 설립을 방해하고, 민관합작까지 무산시키려고 시의회를 동원해 방해했고, 국민의힘 덕에 기회 얻은 민간업체에서 뇌물성 돈을 받아 챙긴 것이 팩트”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개발 막으며 공공개발을 추진했고,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관련업자들을 형사처벌시키고, 컨소시엄에 경쟁입찰을 시켜 예상이익 6500억 원의 70%인 4500억 원을 환수하고, 나중에 920억 원을 추가부담시킨 이재명이 민간사업자와 유착했다? 나를 양아치, 깡패, 공산당이라 비난하던 그들과 원수 안 된 것만도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도적떼 선동에 넘어갈 만큼 세상이 그리 어리석지 않다. 정신 차리고 제 발등 그만 찍으시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의 ‘사회주의자’식 공격 운운 때문에 망설이던 개발이익국민환수제를 과감히 도입하겠다. 투기를 원천봉쇄해 더 이상 부동산 투기 불가능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단언했다.
전북 유권자를 향해서는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내가 억강부약을 통해 이루려는 대동세상은 동학혁명군의 꿈이었고 전북이 발상지”라며 “압도적 경선승리만이 불필요한 균열과 전력손실을 막는다. 유일한 필승카드,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선택해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전북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표심을 구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호남이 배출한 정치 거목 정세균 후보께서 경선중단을 선언하셨다”며 “정 후보가 말씀하신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이 4기 민주정부에서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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