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여권발 게이트라고 주장한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탓이다.
송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곽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것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서 ‘화천대유 누구꺼냐’고 외친 건가”라며 “이중성 얼굴이 참 궁금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곽 의원 아들은 페이스북에다가 자신이 ‘오징어게임의 말에 불과했다’고 했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며 “오징어게임은 목숨을 걸고 피맺힌 사람들의 한이 맺혀 있는데 아빠 ‘백’으로 입사해서 50억원을 받았다는 게 노력의 대가인가. 전체 직원의 퇴직금을 합한 것보다 많다는데 정상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곽 의원 아들 문제를 사전에 인지했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이것을 알고도 우리 당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화천대유는 누구것이냐고 외치는 이런 그 이중성, 그 얼굴이 참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91년생인 내 딸이 무기계약직에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죽어라 일하고 있다”며 “31살이 6년 일하고 (퇴직금이) 50억원이 넘는 이런 상황을 떳떳한 노력의 대가라고 강변하고 있는 곽 의원과 그 아들에게 김 원내대표는 화천대유는 누구것이냐고 물어보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야권 연루설도 거듭 부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공수처장으로 추전했던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으로 (화천대유)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구속된 당시 수원지검 검사장이고 화천대유 고문, 자문 변호사를 맡았다고 한다. 이 분에게 물어보시라”며 “김기현 원내대표는 곽상도 의원에게, 신영수 전 의원에게, 원유철 전 의원에게 물어보시라.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검찰·경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철저한 검·경 수사가 필요하다. 이걸 갖고서 국정조사나 특검을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관련자들은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윤석열 후보의 장모라는 분은 2013년도에 성남시 땅을 경매받아서 50억원 차익을 받은 사건이 지금 재판 중인데, 공교롭게 둘 다 50억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 문제를 발본색원해 비리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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