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홍준표 후보의 과거 ‘막말’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1일 MBN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홍 후보 하면 그간 당을 분열시키는 내부총질,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거친 말 등으로 논란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논란이 된 홍 후보의 발언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망둥이, 상대할 가치 없는 어린애, 바퀴벌레,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창원에는 빨갱이가 많다 등 다 모으면 사전 수준”이라며 “(홍 후보의) 전형적인 구태정치 때문에 당 대표였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초유의 참패와 후보들의 유세 지원 거부가 일어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홍 후보는 “내가 당을 바로 잡고 일으켜 세우는 등 힘들게 노력하고 있을 때 윤 후보는 어디에 있었는가. 문재인 대통령 품 안에서 벼락출세하고 보수 괴멸하는데 앞장선 선봉장이지 않은가”라며 “당시에 (내가) 당을 재건했기 때문에 지금 당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소멸할 뻔했지만 (홍 후보가) 겨우 연명시켰다는 것인가”라며 “선거를 참패했지만?”이라고 의문을 표했다.
한편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잇단 실언으로 ‘1일 1망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근에는 논란에 휩싸인 발언을 해명하려다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또다시 설화에 휩싸였다.
윤 후보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튜브 채널 프로그램 ‘석열이형TV’에 출연해 “청약 통장은 모를 수가 없다.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2차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을 지적받자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윤 후보가 ‘치매환자를 비하했다’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뒤늦게 “경위야 어떻든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며 “주택청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라고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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