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전북도 3개 철도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빠르면 올해 안에 착수될 전망이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6개 사업 ▲전주~김천선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 ▲전라선(익산~여수) ▲경부고속선 광명~평택 ▲서해선~경부고속 연결선 ▲삼척~강릉선)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연내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경제성 논리에 따라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으로 SOC사업집중투자가 이뤄져 전북 등 소외지역의 개발격차를 심화시키고 국가균형발전에도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북도 건의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이에 도는 국토부가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시작한 지난 2019년 7월부터 송하진 도지사와 도내 정치권이 공조해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국토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를 수차례 방문 건의하며 전북의 건의사업을 국가철도계획에 반영시키는데 총력을 쏟아 부었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해 11월 무주 ‘라제통문’에서 경북도와 전주~김천 철도건설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올해 4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 발표되면서 경북도와 함께 재차 중점사업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북도의 집중적인 노력의 결과, 지난 7월 5일 전북도 건의사업 중 신규사업으로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선) ▲전라선 고속철도(익산~여수), 추가검토 및 사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전주~김천 철도 반영이 확정·고시됐다.
특히 전주~김천 철도는 그간 제1차~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만 반영되다가, 이번 제4차 계획에서는 사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분류돼 신규사업과 동등한 선에서 같은 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현재는 철도를 이용해 전주에서 김천을 가려면 KTX를 이용하면 오송역 환승 1시간 30분 걸리고, 무궁화호는 신탄진역 환승에 3시간 가량 소요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주~김천 철도가 건설되면 전주에서 김천까지 직통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철도교통 불모지인 진안, 무주 지역에 철도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전북 동부권의 교통망도 크게 확충된다.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 주요거점을 고속화노선으로 연결해 동‧서간 이동시간 단축과 함께 철도교통에서 소외된 장수군, 순창군에도 철도교통이 뚫리게 된다.
또한 전라선(익산~여수)은 익산~전주 구간의 급구배‧급커브 구간에 상대적으로 속도가 낮은 구간을 개량해 철도운영의 효율성도 배가될 전망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번 사전타당성조사에 따라 영‧호남의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기존선 고속화로 도민 철도교통 이용 편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토부의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예타 통과,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보상 및 공사착공 등의 절차를 거쳐 철도건설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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