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대한민국 10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양동마을'과 연계한 생태·수변 둘레길을 만든다.
시는 강동면 안계저수지 11.5㎞ 구간에 둘레길, 데크, 전망대, 쉼터 등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사업비 62억원을 투입, 내년 3월 착공해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2019년 2월 안계댐을 관리·운영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약을 체결,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29억원을 확보했다.
현재 둘레길 조성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현장 조사를 통해 △지역 성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이야기 길' △수려한 자연생태 환경을 느끼는 '힐링 산책로' △테마공간과 어우러진 특화 시설 등 기본 구상안을 내놨다.
세부 구상안은 △1구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양동마을길' △2구간-퇴계 이황의 학문적 스승 이언적의 호를 딴 '회재로' △3구간-독립운동가 이순구의 이름을 딴 '순구로' △4구간-숲과 물의 테마길 '윤슬로' △5구간-조선 전기 이조판서와 대사헌을 지낸 손중돈의 호를 딴 '우재로'다.
시는 구간마다 특성에 맞는 수중 부교, 수변 데크길, 전망대,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스토리텔링을 담은 특화공간, 휴식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둘레길을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로 예상된다.
둘레길이 조성되면 양동마을은 물론 농경지, 습지, 초지, 숲, 수변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역사·문화·생태 탐방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안계댐 둘레길'은 경주가 가진 유서 깊은 역사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