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지진 발생 4주년을 맞아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지진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국가,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2000여억원의 피해 구제 지원금이 지급돼 시민들의 삶과 생활이 회복돼 가고 있다"며 "이재민들이 임시구호소를 떠나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또 "지진 피해가 큰 흥해지역에 2257억원 규모의 특별 재생사업이 추진돼 다양한 주민 편의 복합시설이 건립중"이라며 "북구보건소·재난 트라우마센터 통합 건립 등 도시 재건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촉발지진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책임 규명이 미흡하고 피해자인 포항시에 일부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조사 결과는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진 발생 원인, 책임 소재에 대한 정부의 공정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영덕 고속도로 영일만 횡단구간(동해안대교) 조기 건설, 충분한 피해 구제 지원금 지원, 공동체 활성화 사업 예산 반영 등을 정부와 국회에 호소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을 극복한 희망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정부, 국회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