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을 잇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경북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경북도·그래핀스퀘어·글로텍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래핀스퀘어는 세계 최초로 'Roll to Roll' 연속합성법(신문을 찍어내 듯 연속으로 생산하는 방식)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다.
글로텍은 TV용 초박막 복합광학시트 국내 1위 기업이다.
이날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3월 31일 그래핀스퀘어·포스코·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업무협약 후 그래핀 생산기업과 활용기업의 동시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이사는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산·학·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잉태된 그래핀 기술 상용화를 포항에서 꼭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그래핀 수요기업 20개사를 유치하고 그래핀 국제표준평가센터를 구축하는 등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편 꿈의 신소재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벌집모양으로 연결돼 단층의 평면을 이루고 있는 첨단 나노소재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실리콘, 구리보다 전자이동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다.
또 다이아몬드보다 열 전도성이 2배 이상 높고 두께는 0.2nm로 종이보다 100만배 얇으면서 탄성도가 뛰어나다.
기존 전도성 소재와 필름재 등을 대체하고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비행기나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고효율 태양전지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돼 관련 산업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