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하늘을 걷는다…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완공

포항 하늘을 걷는다…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완공

333m 철 트랙 따라 거닐며 포항 풍경 한눈에
포항시·포스코, 상생·화합의 상징

기사승인 2021-11-18 18:11:27
스페이스 워크. (포스코 제공) 2021.11.18

경북 포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가 위용을 드러냈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18일 환호공원에서 스페이스 워크 제막식을 가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화합을 상징하는 스페이스 워크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며 "포항제철소 1고로의 박물관 추진까지 완성되면 Park1538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와 포스코는 2019년 4월 1일 환호공원 명소화 MOU를 체결하고 2년 7개월에 걸쳐 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의 곡선형 조형물을 건립했다.

스페이스 워크는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외관이 환호공원에 내려앉은 구름을 닮았다고 해서 '클라우드(Cloud)'란 애칭으로도 불린다.

스페이스 워크는 333m 철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만해수욕장 등 주변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된 317t의 철강재 전량 포스코 제품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점을 감안, 부식에 강한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강재가 사용됐다.

특히 법정 기준 이상의 풍속, 진도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안전을 고려해 동시 수용 관람 인원은 250명 이내로 제한하고 인원 초과 시 출입 차단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된다.

스페이스 워크. (포스코 제공) 2021.11.18

스페이스 워크를 디자인한 부부 작가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는 포항을 세 차례나 방문해 곳곳을 다니며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난 뒤 지역 정체성을 작품에 녹여냈다.

시와 포스코는 조형·건축·미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시민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작품 디자인 선정부터 제작·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

포스코는 시에 스페이스 워크를 기부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20일부터 스페이스 워크가 개방된다.

시는 매일 6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연말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강덕 시장은 "스페이스 워크를 선물해 준 포스코 측에 감사드린다"며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탄생한 스페이스 워크가 해양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19일 환호공원에서 스페이스 워크 제막을 축하하는 시민 오픈데이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포스코 재능봉사단이 주축이 돼 시민들과 함께 기념촬영, 버스킹 공연, 응원 메시지 캘리그래피 작성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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