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생산되는 배추·양배추의 수출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배성규 농식품유통과장은 "죽장면이 내년도 농식품 수출 분야 공모사업에서 경북도 지정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동해면 도구리·청림동 여름 무 예비수출단지에 2년 연속 선정된 것.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수출량, 수출 금액, 수출 국가, 수출 유망성, 생산 면적, 농가의 수출 의지 등에 대한 서류·현장심사를 거쳐야 한다.
12개 농가에서 배추·양배추(173ha)를 재배하는 죽장면은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시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시는 죽장 배추·양배추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2년에 걸쳐 수출 물류비, 기반 조성, 저온저장시설 등 2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앞으로 3년 이내 정부 수출전문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품질 경쟁력도 한몫했다.
밤낮 기온차가 큰 준고랭지에서 재배·생산돼 육질이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아 해외에서 인기다.
2019년 16t, 2020년 38t에 이어 올해 수출량은 400t으로 예상된다.
이강덕 시장은 "작지만 성장 가능성 있는 소규모 단지를 적극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라며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