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다. 네 번째 대권 도전이다.
29일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날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29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이 오후 2시30분에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의 대권 도전은 네 번째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 나섰으나 정동영 후보에 패했다.
이후 다시 대권에 도전했지만 18대 대선 경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밀려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변경해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안철수 후보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체제교체를 위한 대통령 선거'라는 글을 올려 '나라의 체제를 바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손 전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나라가 어수선하다. 경선 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본선주자가 거의 확정된 가운데도 아직 나라를 이끌 비전은 보이지 않고 네거티브 캠페인이 판치고 포퓰리스트적 정책만 소리 높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후보자들에 대한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훨씬 높아 이번 대선을 '비호감 선거'니 '차악' 선택의 선거니 하는 말이 난무하고 있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는 청와대의 밀실 정치가 아니라 내각을 통해 제도정치를 해야 한다. 국정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흔히들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치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교체는 다름 아닌 체제 교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후보들은 체제 교체의 밑그림을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며 "헌법을 개정해서 나라의 체제를 바꿀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 그럴 후보를 내세울 수는 없나"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대통령 후보의 자질과 대통령 선거의 과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