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올해 처음 신설한 ‘제1회 고창신재효문학상’ 당선작에 김해숙 작가의 소설 ‘비비각시’가 선정됐다.
1일 고창군 신재효문학상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심사위원단(이병천·정지아·방민호·박영진·김종광 위원) 심사결과, 초대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으로 김해숙 작가의 비비각시가 선정됐다.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 작가에는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진다.
비비각시는 동리정사 출신 여성 소리꾼 ‘허금파’에 대한 이야기로 진채선에 이어 여자 판소리 명창의 선구자가 된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제껏 보지 못한 허금파라는 개성적 인물을 역사 속에서 강렬하게 창출, 고창의 자랑인 ‘소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잘 녹여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김해숙 소설가는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사를 졸업, 2016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누룩을 깎다’로 등단했다. 작품 ‘어쩔 수 없다’로 2017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 작가로 선정됐다.
판소리 소설을 집대성한 신재효 선생을 배출한 고창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소재로 하는 문화콘텐츠 제작 기반을 위해 ‘문학상’을 제정, 고창을 소재로 하거나 고창 관련 인물 등과 관계된 창작품 중 미발표작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문학작품을 공모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신재효문학상을 통해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구한 역사를 통해 세계유산을 창조한 고창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문화콘텐츠로도 제작되는 계기갈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내년 3월께 출판사 다산북스에서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고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