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대규모 고용창출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이날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공장 1단계 준공식이 열렸다.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공장은 2023년까지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7만8535㎡ 부지에 연산 1만6000t 규모로 조성된다.
1단계 준공에 이어 2단계는 2023년 11월까지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포항공장에서 생산되는 인조흑연 음극재는 60kWh 기준 전기차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보다 충전·방전 효율이 높고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 공정 특성상 배터리가 부푸는 '스웰링'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다.
특히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급속 충전이 용이해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인조흑연 음극재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국산화를 이루며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차세대 소재 개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7월 6000억원 규모의 포스코케미칼 양극재공장을 유치, 국내 유일의 양·음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배터리 메카도시 기반을 마련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차전지 기업을 적극 육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