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내년도 국비 1조7000여억원을 확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문형 예산법무과장은 "내년도 국비 1조7132억원을 확보했다"며 "지진 피해 구제금을 제외하면 3633억원이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를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지난해부터 국가 투자사업을 발굴하고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특히 이 시장이 경북도,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과 전략적으로 공조해 정부·국회 등을 찾아 지진 회복 등에 따른 국비 지원 필요성을 어필한 것도 한몫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항만·도로·철도 등 SOC분야는 역대 최대 규모(1조829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주요 사업은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4214억원) △동해중부선(포항~강원 삼척) 철도 건설·포항~동해 전철화 사업(4688억원) △국도 31호선(포항~안동1-1) 확장(557억원) 등이다.
이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사통팔달 교통망 실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자원순환사업, 이차전지, 신소재 개발, 강소연구개발특구, 바이오 사업, 수소연료전지 신사업, 구조기반 백신 기술상용화 등과 관련한 국비 3172억원이 반영된 것.
신규사업도 36건(337억원) 반영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눈 앞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미래 경쟁력과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거시적인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