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TP 입주기업 '바이오앱' 일냈다

포항TP 입주기업 '바이오앱' 일냈다

돼지열병 그린 백신 국내 첫 출시
해외 수출 추진

기사승인 2021-12-20 16:55:00
바이오앱이 개발한 돼지열병 그린 백신 '허바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 (포항시 제공) 2021.12.20

경북 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 입주기업인 ㈜바이오앱이 자체 개발한 '돼지열병 그린 백신'을 국내 시장에 첫 출시했다.

포항시는 20일 포항TP 제5벤처동에서 바이오앱이 개발한 돼지열병 그린 백신(제품명 허바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 국내 출시 기념식을 가졌다.

그린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삽입한 식물에서 생산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식물 백신'으로도 불린다.

항원 단백질만 분리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바이러스 전파가 없으면서 효과는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허바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는 담배에서 생산된 세계 최초의 돼지열병 백신이다.

이 백신은 2019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 그린 백신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어 포항시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포항, 제주에서 현장 적용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돼지열병(CSF)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인정을 받는 국가 1종 전염병 관리대상 동물질병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돼지열병 청정국으로 지정받지 못해 돼지고기를 수출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허바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가 출시되면서 돼지열병 청정국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앱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바이오앱은 지난 10월 포스코인터네셔널, 캐나다 생명공학회사인 PlantForm사와 허바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 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품 생산은 바이오앱이, 현지 허가 등록·유통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lantForm사가 맡는다.

향후 미국·캐나다의 인·허가 과정을 거친 후 빠르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 백억원 규모의 그린 백신이 수출될 전망이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동물용 그린 백신 국내 시장 출시와 해외 수출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앱의 성과를 신호탄으로 포항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포항에선 '그린 백신 실증지원센터' 구축, '식물 기반 바이오의약기업' 지원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앞으로 인체용 그린 백신 등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 융합형 산업을 육성해 세계 중심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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