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를 맞았다.
'최초 3선 포항시장'을 향한 마지막 여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그 동안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이 제시한 올해 시정 운영 슬로건은 '희망특별시 포항'이다.
△손에 잡히는 '경제 희망특별시' △푸르고 편리한 '환경 희망특별시' △내 삶이 즐거운 '복지 희망특별시' 등 3대 전략과 10개 분야 세부 실천과제가 핵심이다.
시는 '3+1(이차전지·바이오헬스·수소+철강고도화) 신성장동력으로 국가산업을 선도할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에 이어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을 통해 배터리산업 허브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또 국내 최고의 공학·의학을 융합한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탄소중립 실천 의지도 강하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생활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등을 통해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포스코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수소차 인프라 확충·수소생산 활용 기반 조성에 나선 것.
애플의 제조업R&D지원센터·개발자 아카데미, 체인지업 그라운드,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등은 글로벌 벤처 육성 기반이 될 전망이다.
포항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의 인기를 기반으로 한 특화 관광상품은 지역 관광업계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포항사랑상품권'도 올해 2000억원 어치가 발행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길숲으로 대변되는 녹색도시는 상생숲길 인도교 연결,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을 통해 완성형으로 거듭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 정책도 눈길을 끈다.
찾아가는 보건복지 공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첫만남 이용권' 200만원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강덕 시장은 "올해는 민생경제 회복, 신산업 육성, 도시 환경 개선, 시민 생활 안정에 중점을 두고 '희망특별시 포항'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