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평택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끝내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후보는 7일 고(故) 이형석(50) 소방경, 박수동(31) 소방장, 조우찬(25) 소방교의 빈소가 있는 경기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그는 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으로부터 사고 상황에 대해 보고 받은 뒤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유족들은 울먹이며 이 후보에게 “창고에 주입된 우레탄, 꼭 좀 (해결해 달라). 우리 아들이 죽었는데 내 입으로 통해서 이걸 밝혀야 되는 건가. 약속을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유족의 이야기를 들었다.
조문을 마친 이 후보는 기자들의 질의응답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빈소를 떠났다.
앞서 이 후보는 6일 사고 소식을 접하고 MBC ‘100분 토론’ 외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평택 화재 상황을 살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실종 소식을 듣고 무사하기만을 간절히 바랐는데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정말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과 동료를 잃은 소방공무원들에게 한없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위로를 전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소방 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각별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