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지방채 제로(0) 시대'를 맞게 됐다.
당초 목표보다 14년 앞당겨 지방채 전액을 조기 상환키로 한 것.
고현무 예산팀장은 "2036년까지 분할 상환 예정이던 지방채 200억원을 이달 중으로 조기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후 28년 만의 쾌거다.
시는 지난해 동천~황성 도시숲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발행한 200억원을 조기 상환하면서 33억원의 이자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시는 광역상수도 시설 조성사업을 위해 2006년 발행한 지방채 잔액 중 96억원을 지난해 조기 상환하는 등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이고 있다.
지방채 제로 시대가 열리면 재정 건정성은 물론 재정 운용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낙영 시장은 "지방채 상환에 소요되는 재원과 이자를 일자리 창출, 서민 경제 관련 예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주시의 채무 비율은 13.8%로 비교적 높은 재정 건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채 200억원이 조기 상환될 경우 채무 부담 비율은 10.3%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