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화예술인 100만원 기본소득… K-콘텐츠, 세계 2강으로”

이재명 “문화예술인 100만원 기본소득… K-콘텐츠, 세계 2강으로”

문화예술 6대 공약 발표
“투자 5년간 50조원 규모 확대… 5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
청년 문화예술인 성장 위한 ‘1만 시간 프로젝트’도 약속

기사승인 2022-01-20 11:07:3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세계 2강으로 만들겠다며 문화예술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20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인 ‘인사동 코트(KOTE)’에서 “한류를 세계 속에 더 크고 넓게 키워 대한민국과 미국, 문화콘텐츠 세계 2강의 지평을 열겠다. 우리 문화자산과 디지털 첨단기술을 융복합해 대한민국을 문화콘텐츠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선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을 내걸었다. 그는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 국가 재정에서 문화예산 비중을 현재 보다 두 배 이상 더 높은 2.5%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로 아직까지 고통 받고 있는 문화예술인의 피해치유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청년 문화예술인 성장을 위한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 청년 문화예술인에게 5년간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지원해 스스로 창작의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국의 문화콘텐츠 육성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그는 “터진 한류의 물꼬에 K-문화강국의 배를 띄우겠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를 잇는 신남방과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를 관통하는 신북방 한류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 세계인이 우리의 문화유산과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코리아 콘텐츠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공공과 민간의 투자, 융자, 보증을 5년간 50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하겠다. 문화 일자리 창출 50만개를 목표로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국민 문화기본권 보장과 국민 창작플랫폼 운영, 문화자치 강화와 전국‘3501 문화마을’로 지역 공동체 살리기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한류의 물결이 지구촌을 휘감고 있다. BTS의 한복과 탈춤, 조선 힙합 이날치 밴드의 판소리가 세계인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고 치켜세우며 “우리의 문화적 자긍심과 자부심이 국민의 삶 속에서 ‘나를 위한’ 행복으로 재현돼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문화의 풍요로움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방지 대책에 대해 정책발표가 끝난 뒤 “정부 지원이 강화되면 의존도가 높아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간섭하고 사전‧사후 통제한다면 간섭이 된다. 자율적인 문화 예술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문화강국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문화예술인 배제‧감시‧차별하지 않기 위해 법을 통과시켰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부연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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