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영화의 거리에 조성될 ‘전주 독립영화의 집’을 원도심 활성화를 이끌고 영화의 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상징할 건축물로 짓는다.
전주시는 26일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부지(옥토주자창)에서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사업 건축설계 공모’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현장설명회는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전주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아우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우수한 건축설계 공모 작품이 제출될 수 있도록 ‘영화의 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시는 설계 공모에 참가의사를 밝힌 건축사를 대상으로 설계공모 지침과 요구사항 등을 설명했다.
특히 전주 독립영화의 집 설계에 ‘영화 표현의 해방구’인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과 전주만의 색채와 문화·역사성을 담아줄 것을 요청했다.
전주 독립영화의 집은 완산구 고사동(340-1번지) 일원 1만 5150㎡ 부지에 설계비 16억원과 공사비 274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7057㎡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이날 현장설명회에 이어 오는 3월 17일 공모안 접수와 3월 25일 설계공모 심의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 당선작을 제출한 건축사와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일상감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봄 공사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독립영화의 집이 건립되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폐막식 등 안정적인 행사 공간을 갖추고,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관 구축을 통해 독립영화와 대안영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발한 전주국제영화제 ‘표현의 해방구’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국제영화제 20년 숙원인 전주 독립영화의 집이 건립되면 전주가 세계 독립영화의 메카이자 영화영상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