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해 경주에서도 아열대 작물 재배가 활발하다.
경주봉, 레드향 등 감귤류와 멜론 등은 재배 면적이 점점 넓어지고 있고 애플망고도 시범 재배중이다.
청정한 환경 속에서 자라나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경주 아열대 작물을 소개한다.
◇맛과 향 뛰어난 '경주봉'
시는 2010년대 초반부터 감귤류를 지역 농가에 보급했다.
재배 기술 보급, 다양한 판매 전략 수립 등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현재 24개 농가가 9.5㏊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다.
경주봉은 타 지역 감귤류와 달리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 우수한 토양에서 자라나 빛깔이 좋고 당도·산도 조화가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까다로운 선별작업을 거친 우수한 품질로 전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가 소득 증대 효자 '멜론'
2003년 4개 농가가 재배하기 시작한 멜론은 2008년 첫 수확에 성공했다.
현재 77개 농가가 35ha 면적에서 재배중이다.
멜론은 토마토 휴경 시기에 재배돼 농가 소득 증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당도 13브릭스 이상의 상품만 선별,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아열대 작물 등장
시는 2024년 수확을 목표로 새로운 아열대 작물 애플망고 시범 재배에 들어갔다.
천북면 오야리 시범 재배 농가에는 3연동 시설하우스 0.15ha, 2년생 묘목 600그루 등이 지원됐다.
애플망고는 5년생부터 정상 수확이 가능해 2024년부터 경주산 애플망고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강동면 한 농장에서는 또 다른 아열대 작물 '파파야'가 재배되고 있다.
시는 아열대 작물을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면서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