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사면초가…‘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나’

안철수 ‘단일화’ 사면초가…‘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나’

진보 여론 ‘반문 원팀’ 여론 악화
장성철 “정치적 중심 잃으면 지지율 악화”

기사승인 2022-02-09 18:05:0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   사진=임형택 기자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국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보도가 나와 진보 지지층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친문의 대표 격인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안 후보와 이 후보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단일화가 실패하게 될 경우 안 후보는 사면초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다리 역할을 하면서 양 후보의 권력 지분 문제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한 달 전부터 진행돼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안 의원은 “당내에서 안 후보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안 후보가 완주하면 3자 구도에서 이길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은 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진보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반문 원팀’이라며 비판 여론이 쇄도했다.

진보 성향 커뮤니티 루리웹에서는 “이재명‧안철수 ‘반문 원팀’이 성사되면 친문들에 칼자루를 들이댈 것”이라며 “단일화에 시동을 거는 순간 이번 선거는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비판이 쏟아졌다.

이어 “정권교체 욕구로 안 후보 지지층이 존재하는데 단일화가 성사되면 되려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돌아선다”며 “민주당은 윤 후보를 도우려고 안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하는 거냐”고 비난했다.

전문가는 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또 이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로 인해 윤 후보와의 단일화도 냉각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양 당과 동시에 단일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지지층이 혼란을 겪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특임교수는 “이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안 후보의 지지율 기반은 정권교체 지지층이기 때문에 이 후보에게 지지율이 옮겨가기 힘들다”고 해석했다.

이어 “정치적 중심을 잡지 못할 경우 양당 모두 단일화에 냉랭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며 “지지층이 정치적 행보에 혼란을 느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 소장은 “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는 이 후보 측에게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며 “민주당이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를 막기 위해 묶어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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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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